miNiviNo home
miNiviNo home


독일빵 만들기

 빵만들기 수업을 등록하고, 지금까지 2번 수업을 들었다.
베를린의 Volkshochschule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여러나라의 어학이나 컴퓨터, 춤, 만들기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나는 빵만들기 중에서도 "Brotbacken mit Sauerteig" 독일 발효빵 수업을 듣기로 함.
자세한 내용은 http://www.berlin.de/vhs/index.html 여기로 들어가서 검색하시면 됨.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가입할때 계좌번호를 적는데 수업을 예약하면 자동이체가 된다. (하나의 도움으로.. 땡큐!)

 아마도 각 수업마다 듣는곳이 다른 것 같던데,
다행히도 수업받는 곳이 집이랑 아주 가까운 곳이였다. U-Bahn으로 2정거장, 버스로 6정거장 쯤 될려나?
매주 월요일 마다 4시간씩 수업인데, 첫쨋주를 넘기고 3번 수업이었다.
가격은 50유로 정도이고, 수업할때마다 재료비(7~10유로 사이)를 내야한다. (학생은 반값할인 가능)








 한국에 있을때, 대학원 가기전에 여성회관에서 제과수업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다 여자였고.. 진행도 완전 빨리빨리 하고 그랬었는데, 여기 빵 수업에는 여자4, 남자4.. 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선생님도 남자분이신데 말도 많고 느릿느릿 하시고 ㅎㅎ
문제는 내가 거의 못알아 듣겠더라는 거다.
그치만 어학중에 독일사람 만날 기회가 별로 없으니까, 열심히 알아듣는 척 하면서, 끄덕끄덕 거리면서
선생님 말에 집중집중 했는데 진짜 신기한게... 해석이 되더라!! 는 개뿔
그냥 선생님 말할때 침이 튀는지, 반죽에 들어가진 않는지 샘팔에 난 털이 빠지진 않는지 그런것만 봤단 말이다!ㅠㅜ

 그저 발효빵이 몸에 좋다~라는 것 정도만 느낌상 알겠더라.







 선생님이 빵레시피를 적어서 나눠주시는데 글씨가 완전 그림이다 그림.. 그것도 추상화 ㅠ
다행히 친절한 독일할머니가, 알아보기 쉬운 알파벳으로 다시 써 주시고 선생님이 주의사항같은거 말할때도
다 적어주셨다. 할머니 미안해요 ㅠ 집에서 다시는 안만들것 같아요.. 독일빵...마시음써..
그리고 보쉬에서 오븐이 나온다는거 처음알았음ㅎㅎ









 첫날은 Sauerteig이 준비가 안돼있어서 피자랑 바게뜨랑 저 큰빵 만들었는데
이름도 모르겠다...후^^
근데 Hefe도 이스트고  Sauerteig도 이스트라 나오는데 정확히 다른점이 뭔지 모르겠당.
밀가루도 타입별 차이점을 얘기해주셨는데, 못알아듣고 아~~~^^ 하하하
Sauerteig은 발효반죽이란 뜻인가? 누룩이라고도 나오네..음!!
아무튼, 피자는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먹고, 빵두개는 집에 들고왔는데 너무 많다.
아직도 냉동실에 남아있음ㅠ
첫날은 어색어색해서 사진도 못찍고 어리버리 이렇게 끝이 났다.








 빵은, 크림치즈도 발라먹고








 마늘빵으로도 만들어 먹고, 설탕이 안녹았지만.. 일케먹은게 젤 맛났다.
일은많다만 간식으로 좋은 듯.








 그리고 두번째 수업때 만든 빵들. 이빵은Hefe(n/r이붙는지 알수가 없다) Kochen Brötchen.
삶은 현미가 들어갔다.

 이때 수업때는 선생님이 Sauerteig을 만들어 오셔서 온만때만때 빵에다가 넣어 반죽했음. 시멘트 반죽 같았음.
반죽할때는 힘이필요하담서 여자한테 반죽 안시키는 자상한 선생님..
8인분 반죽을 거의 20분 넘게 해야되므로.
빵수업인데 반죽기? 그릉거 엄따.

 하루에 만드는 빵은 3종류. 빵 하나 만들고 오븐에 넣고, 또 반죽해서 오븐에 넣고 뭐 이런 방식이다.
빵반죽이 끝나면 천을 덮어서 휴지를 시킨다.
재밌는게 사람들이 한번씩 들쳐보면서 "어머, 빵이 자랐어(wachsen)!" 이런다.
우리말로는 "부풀어 오른다"고 하는데, 내가 아는 저 동사가 "자란다, 성장하다"라는 의미로 알고 있으니까
직역하면 "빵이 성장하다!" 정도 되겠나 ㅎㅎ 어색어색







 나 앞치마 입은 사진아니고 브룟쉔들 사진.







 다음 빵은 파프리카빵인데, 양파랑 마늘은 일단 볶아둔다.
파프리카를 잘라두고, 저 옆에 씨꺼먼거 저거 뭔지 모르겠는것도 잘라둔다.








 첨엔 아기목욕대야에다가 계량한 밀가루랑 넣어서 10분, 통에서 꺼내서 15분 정도 계속 반죽한다. 질척질척하게.
이날에는 남자2, 여자3명만 와서 조촐했다. 남자들이 번갈아서 반죽하는 동안 선생님은 독일말을 하신다.
그럼 나는 또 끄덕끄덕..
암튼 반죽은 천에 덮어놓고 꺼내서 위에 사진처럼 가볍게 한번더 반죽. 색깔 이쁘다.







 성형해서 오븐으로~ 냄새가 진짜 죽였다.










 잠시 다 구워진 브룟쉔 시식.
뜨끈뜨끈한 빵에 치즈랑 햄넣어서 먹으니깐 넘 맛이따이~^^
우리반에는 외국인이 3명인데 나랑 브라질아줌마랑 멕시코언니. 멕시코언니는 결석했당.
브라질아줌마는 독일산지 10년 넘었단다. 이상한게 같은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아줌마하는말은 거의 다 알아듣겠더라. 천천히 말해서인가..아님 내수준에 맞춰서 말씀해주시는 건가^^

 빵구울때 팁은, 오븐에 반죽넣고 판 밑에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
굽다가 중간에 문을 열었다 닫는다, 빵이 나오기 10분전에 문을 살짝 열어둔다.
그리고.. 발효빵이라서 실내가 26~28도 사이어야 하고. 아 레시피도 모르는데 이게 뭔 상관이람!!






 이빵은 Kartoffelbrot.
요빵은 진짜 만들기 쉽다. Sauerteig에 밀가루두종류, 삶은감자, 이스트, 소금, 물넣고 완죤 반죽하고
휴지 30분정도 시키고 구우면 됨.
이빵 진짜 냄새는 기가막힌데....냄새는 최곤데. 냄새는 진짜 맛있겠더라.







 내가 알아들은 바로는, 빵 구울때는 시간보다 색깔이랑 소리를 들으라고 했다.
몸의 감각이 중요하다 함서.. 암튼 빵 나오기 직전에 막대기로 두둘겨서 꺼내도 되는지 확인을 한다.
소리를 들어보니깐 약간 무거운 퍽퍽 소리라 해야하나?
나와서도 뒤집어서 또 두둘겨 보고.

 재밌는 점은, 재료비 내는 시간에 선생님이 물건을 판다.
예를들면, 플라스틱 스크리퍼나 나무빵틀, 짤주머니 등. 저번시간에는 호박을 어디서 갖고와가지고 ㅋㅋ
팔더라.. 근데 사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던데, 가격이 싼가?

 가방에 빵 넣어가지고 버스타니깐 맛있는 냄새도 나고, 등드리도 뜨뜻해지고 기분 좋았다.
베를린은 지금 가을이다.. 아..
빵만들면 저녁 9신데, 어두컴컴 하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9시는 초저녁이었는데!
시간 너무 빠르다.

 다음주엔 요거트빵이랑 뭐 만든다던데, 기대된다.

 빵만들기 포스팅 끗!!!

by 미니비노 | 2012/09/21 05:17 | blog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songei.egloos.com/tb/298028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Kim at 2012/09/22 05:54
우와 언니 ! 저 킴이에요 ! 흐흐
빵 진짜 맛있었어요 ! 파프리카 빵이었던가? 암튼 ! 애들도 다 먹어봤어야 했는데 아쉽아쉽 ㅠ
Commented by 미니비노 at 2012/09/25 03:52
킴! 오늘 마지막 수업 하고 왔는데 힘들다능..
언능 소세지빵이랑 재외선거 신청 하세욧 ㅎㅎㅎ
Commented by costzero at 2012/09/23 13:44
음 그래도 러시아빵보다는 나을 겁니다.
동유럽으로 가면 빵들이 벽돌처럼 단단해서 맨손으로 찢는 성인식도 있다던데요.
이디오피아 빵은 정말 단단하던데요.

환경 문제로 장기간 보관이 필요하니 일부러 프랑스처럼 부드럽게 하지 않고 밀도를 높여서 단단하고
적게 먹어도 고칼로리가 되게 한게 아닐까 추측...

독일은 오후3시만 되어도 해가지던데 영국빵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Commented by 미니비노 at 2012/09/25 03:56
진지한 댓글인데 내용이 너무 재밌어요. 맨손으로 빵을 찢는 성인식이라니 ㅋㅋㅋ
단단하고 무거운것보다 맛이 좀 있었음 좋겠는데 쩝!!
고소하고 약간 새콤한 맛에 맛들인 분들도 많던데, 아쉽네요.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네요 여기는 ㅠ 감기조심하세요^^!!
Commented by costzero at 2012/09/25 08:34
네 전 밥통 카스테라나 나중에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60년전에는 밀가루반죽을 그냥 햇빛에 말려서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스트나 효모의 보급으로
이제 다들 빵이 많이 부드러워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데르강 동쪽의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스테이크 크기로 떠서 그냥 날로 베어먹던데...(햄버그냐.)
지금은 식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네요.2백년 전 일이라.
Commented by 미니비노 at 2012/09/26 00:47
님의 댓글을 보니 왠지 젓갈이 먹고싶어지는데요..왜일까
독일와서 느끼는 건데 저는 아무래도 빵이랑 안맞는것 같아요.
하루에 한끼면 모를까.
그것도 힘이들어요 ㅠ 뜨끈한 쌀밤에 멸치젓갈 먹고싶드~~
Commented by costzero at 2012/09/26 08:53
독일식 청어절임과 쌀을 구입해서 밥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독일 교포가 많아서 정리자체는 잘 되어 있습니다.

http://altair.chonnam.ac.kr/~german/alltag/ready.htm
Commented by 미니비노 at 2012/09/29 02:30
와우 감사합니다!ㅎㅎ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